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🎬 《5일의 마중(归来, Coming Home)》

Poohsi&Company 2025. 6. 5. 19:24

 

🎬 《5일의 마중(归来, Coming Home)》

장이머우(张艺谋) 감독 / 2014년


🔹 작품 개요

  • 원작: 옌거링(严歌苓)의 소설 《나의 할아버지가 탈옥한 이야기》
  • 수상 및 초청:
    •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(2014)
    • 제51회 금마장 영화제 영화음악상 수상 (음악: 천치강 陈其钢)
  • 주제: “기억하는 자에 대한 기억” — 기억, 상실, 치유의 서사

🔹 감독 소개 – 장이머우 (张艺谋, 1950~)

  • 중국 제5세대 감독의 대표 인물
  • 베이징 출생, 1978~82년 베이징영화학원 졸업
  • 초기작: 《붉은 수수밭》(1987), 《국두》(1990), 《홍등》(1991), 《귀주 이야기》(1992), 《인생》(1994)
  • 블록버스터 시대: 《영웅》(2002), 《연인》(2004), 《황후화》(2006), 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연출
  • 문학작품의 시각화, 영상미, 구성미, 감정선의 세밀한 표현에 뛰어남

🔹 시대적 배경

  • 1973년 문화대혁명 중반기  문화대혁명 이후 시기
  • 2001년 중국의 WTO 가입 이후, 영화산업은 상업화·시장화가 가속화됨
  • ‘주선율(政宣)’ 중심 영화는 대중화되었고, 예술영화는 점차 주변화됨

🔹 줄거리 요약

  • 루옌스(陆焉识): 문화대혁명 시기 하방된 대학교수. 가족을 만나기 위해 탈주했다가 다시 잡힘.
  • 문화대혁명 이후, 농장을 나와 집으로 돌아오지만, **아내 펑완위(冯婉喻)**는 그를 알아보지 못함 (기억 상실).
  • 루옌스는 아내와 다시 만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:
    • 편지를 미리 보내 ‘5일 후 도착’을 예고
    • 사진으로 자신을 증명
    • 피아노 수리공 행세
    •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기억 자극
  • 하지만 펑완위에게 그는 여전히 **“편지를 읽어주는 사람”**일 뿐이다.

🔹 주요 인물 분석

🧑 루옌스 (陆焉识)

  • 하방된 교수이자 탈주자
  • 가족을 회복하려는 간절한 바람
  • 과거의 ‘옌스’라는 정체성을 벗어던짐
  • 죄책감, 인내, 희생의 상징

👩 펑완위 (冯婉喻)

  • 광밍중학교 교사
  • 남편과의 충격적인 이별로 기억 상실
  • 남편을 기다리며 기억하려 애씀
  • 변함없는 순정 + 깊은 내면의 상처

👧 단단 (丹丹)

  • 발레리나를 꿈꾸는 딸
  • 현실은 공장 노동자
  • 발레 오디션을 위해 아버지를 밀고
  • 엄마가 남편을 다시 만나는 걸 막음
  • 꿈과 가족 사이에서 갈등

🔹 예술적 성취 및 주제의식

  • 가족 해체 → 가족 회복의 서사
  • 문화대혁명이라는 폭력적 시대 속 기억의 단절 개인의 상처
  • 영상미 + 음악이 더해져 기억투쟁의 슬픔과 아름다움을 함께 전달
  • 치유는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짐
  • 기억과 상실, 사랑과 기다림, 그리고 화해를 통해 시대를 초월한 감정의 보편성을 말함

🧠 사유의 확장 – “기억이란 무엇인가”

“기억은 사회적으로 매개된다”
— 모리스 알박스(Maurice Halbwachs)

“기억은 문자, 영상, 건축물, 제의, 기념비를 통해 보존된다”
— 얀 아스만(Jan Assmann), 문화기억 이론

“현재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과거를 지휘한다”
— 이탈로 스베보(Italo Svevo)

 완위의 기억 속 ‘폭죽 소리’, 사진, 편지, 피아노는 그녀의 기억을 다시 ‘조율’하기 위한 루옌스의 시도이다.


❓생각해 볼 문제

"아픔은 어떻게 치유되는가?"

  • 시대의 상처는 잊을 수 있는가?
  • 개인의 기억은 사회와 어떻게 연결되는가?
  • 우리는 어떻게 ‘기억하는 자’를 기억할 것인가?